지금 쿠팡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너무 커졌다.
한국 소비자? 떠나지 못한다.
조금 불만 있어도 결국 다시 돌아온다.
정말 그럴까?

나도 솔직히 이런글 쓰고 싶지 않다.
무언가를 선동하는 듯 하고,
남을 비판하는
이런 형태의 글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오늘까지도 쿠팡 와우 회원인 나도
최대한 인내심을 가졌던 나도
오늘에서야 이건 아닌듯 하여
이렇게 글을 쓴다
우리는 1997년에 금을 모았다
2025년, 이번엔 멤버십을 멈출 차례다
1997년 겨울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라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우리는 조용히 줄을 섰다.
누군가는 결혼반지를, 누군가는 금목걸이를 내놓았다.
그 금 몇 그램이 외환위기를 단숨에 끝낸 건 아니었다.
하지만 전 세계는 분명히 봤다.
한국 소비자는 위기 앞에서 감정이 아니라 행동으로 답한다는 것을.
지금 우리는 다시 비슷한 질문 앞에 서 있다.
이번에 사람들이 분노한 이유는 단순히 개인정보가 유출됐기 때문이 아니다.
분노의 핵심은 그 이후의 태도였다.
한국 국민들이 분노한 이유
정확히는 내가 분노한 이유다.
첫째, 늦은 사과와 책임자의 부재다.
대형 사고 이후 한국 사회가 기대하는 최소한의 공식은 단순하다.
빠른 인정, 최고 책임자의 전면 등장, 고개 숙인 사과.
하지만 이번 대응에서 많은 사람들은 그 얼굴을 즉시 보지 못했다.
이 순간부터 여론은 말하기 시작했다.
“사고의 크기가 아니라, 책임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다.”
김범석이 제대로 국민 앞에 나와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를 했는가?
말도 안통하는 외국인 CEO를 내세우며
말이 안 통한채 끝내려는 듯한 굉장히 불쾌한 감정이 들었다.
열받는다.
둘째, 책임을 흐리는 듯한 대응이다.
말은 조심스러웠고, 설명은 나뉘었고, 최종 책임은 희미해졌다.
법과 절차를 따랐을 수는 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는 이렇게 읽혔다.
“사과보다 계산이 먼저다.”
이 인식이 신뢰를 빠르게 깎아냈다.
셋째, 한국 소비자를 가볍게 본다는 인식이다.
해외 투자자와 시장에는 신속한 설명,
국내 소비자에게는 늦고 제한적인 소통.
사실 여부를 떠나 이 인식 자체가 치명적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이렇게 번역된다.
“돈 되는 쪽은 빠르게, 감당해야 할 쪽은 천천히.”
이 순간 분노는 기업 비판을 넘어 국민 감정의 문제가 됐다.
이 세 가지가 겹치자, 분노는 감정에 머물지 않았다.
행동으로 옮길 이유가 생겼다.
그래서 사람들은 숫자를 보기 시작했다
한국 소비자는 감정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숫자를 봐보자.
쿠팡을 떠받치는 진짜 기둥은 배송이 아니다.
쿠팡 와우 멤버십 월 회비는 7,890원,
공식적으로 알려진 회원 수는 약 1,400만 명이다.
계산은 어렵지 않다.
한 달에 쿠팡으로 들어가는 멤버십 돈은
약 1,100억 원.
1년이면 약 1조 3천억 원이다.
이 돈은 물건을 안 사도 들어온다.
배송이 느려도, 반품을 해도 들어온다.
이게 쿠팡의 심장이다.
그래서 “멤버십 탈퇴”는 말이 다르다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한 명 빠진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하지만 숫자로 보면 전혀 다르다.
회원의 10%가 멤버십을 끊으면
약 140만 명,
연간 1,300억 원의 현금이 바로 사라진다.
20%면? 2,600억 원이다.
이건 매출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다.
현금 흐름이 즉시 끊기는 문제다.
쿠팡은 물류센터를 멈출 수 없다.
배송 인력을 하루아침에 줄일 수도 없다.
고정비는 그대로인데, 들어오는 돈만 줄어든다.
바로 이 지점이 구조적 취약점이다.
그렇다
쿠팡은 고정비가 어마어마한 기업이다.
두 번째 변화는 더 조용하고, 더 무섭다
이건 분노도, 운동도 아니다.
그냥 현명한 소비다.
쿠팡에서는 꼭 필요한 생필품만 산다.
생수, 휴지, 세제, 쌀.
무겁고 크고, 쿠팡이 거의 남기지 못하는 상품들이다.
반대로,
가전·의류·뷰티·잡화 같은 고마진 상품은
다른 선택지를 찾는다.
만약 이 소비 패턴이 퍼진다면 어떻게 될까?
쿠팡의 물류는 여전히 바쁘다.
트럭은 달리고, 상자는 쌓인다.
하지만 남는 돈은 없다.
이건 공격이 아니다.
구조적으로 가장 정확한 압박이다.
이건 불매가 아니다, 경고다
우리는 쿠팡을 무너뜨리자고 말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말하는 것이다.
“소비자를 만만하게 보지 말라.”
“신뢰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
1997년에도 우리는 욕만 하지 않았다.
행동으로 보여줬다.
제안한다. 아주 단순하게
와우 멤버십, 한 달만 멈춘다.
탈팡할 필요까지는 없다.
쿠팡에서 꼭 사야 한다면 생필품만 산다.
딱 한 달이다.
평생이 아니다.
사실 와우회원 아니여도
19,800원 이상 주문하면 배송비 무료다.
식당을 하는 자영업자들은
어쩔 수 없어도
나와같은 일반 고객은 한번 해보자.
한달로 안되면?
기간이 길어질수록 쿠팡은 굉장히 크리티컬하다.
그 한 달의 선택은
쿠팡의 재무제표에
정확한 숫자로 남는다.
우리는 이미 증명한 국민이다
한국 소비자는 가격만 보는 소비자가 아니다.
신뢰를 본다.
태도를 본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함께 움직인다.
1997년, 우리는 금을 모았다.
2025년, 우리는 클릭을 멈출 수 있다.
쿠팡이 지금과 같은 태도를 계속 고집한다면,
위대한 한국 소비자들이 다시 한 번 보여줄 차례다.
조용히.
그러나 숫자로.
https://youtu.be/LQk3HOjEJfw?si=ZqwOeOHlPtfwty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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